방사선 치료 후 설사, 치료가 끝났는데도 계속된다면

진료 분야만성 설사, 노인 만성설사

핵심 정보 요약
핵심 답변
방사선 치료가 끝난 뒤에도 설사가 이어지는 것은 장 점막과 흡수 기능이 손상된 상태가 남아 있기 때문이며, 지사제로 증상을 막는 것과 손상된 장이 다시 음식을 처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접근이 다릅니다.
꼭 구분할 점
설사 횟수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밤에 잠을 자다가 배변 때문에 깨는지, 변에 형태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식사 후 얼마 만에 증상이 오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수면 중 배변은 설사의 강도가 강하다는 신호입니다.
담당 의료진 소견
제가 이 증상을 오래 들여다보게 된 계기는 가족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방사선 치료를 받으신 뒤 설사가 잡히지 않았고, 지사제와 정장제, 유산균까지 거친 뒤에야 장 자체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회복에 순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답해드리는 핵심 질문

1 방사선 치료가 끝났는데 왜 설사가 계속되나요?
2 지사제와 유산균으로 잡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 회복될 때는 어떤 순서로 나타나나요?

이 글의 목차

치료가 끝났는데 왜 설사가 계속될까요?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나면 증상도 함께 끝날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종결된 뒤에도 설사가 남아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방사선이 작용한 자리에 있습니다. 골반 부위에 방사선이 들어가면 목표한 부위뿐 아니라 주변 장도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장 점막은 세포 교체가 빠른 조직이라 방사선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치료가 끝나면 방사선은 멈추지만, 그동안 손상된 점막과 떨어진 흡수 기능은 그 자리에 남습니다. 치료 종료와 장의 회복이 같은 시점에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설사는 “치료 부작용이 아직 안 빠진 것”이라기보다, 장이 예전처럼 음식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지사제와 유산균으로 잡히지 않는 이유

대부분 지사제와 정장제부터 시작하십니다. 잘 듣지 않으면 더 강한 약으로 올라가고, 그래도 안 되면 유산균을 여러 종류 바꿔가며 드십니다.

지사제는 장의 움직임을 늦춰 증상을 막는 약입니다. 그 시간 동안 손상된 점막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약을 먹는 동안에는 덜하다가 끊으면 돌아옵니다.

유산균은 균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장이 그 균을 받아들이고 정착시킬 수 있는 상태여야 의미가 있는데, 점막 자체가 손상되어 있으면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 가지 모두 쓸모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막는 것과 회복시키는 것은 다른 일이고,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후자입니다.

제가 이 증상을 오래 보게 된 계기

가족의 일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전립선 문제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치료 자체는 잘 마무리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약해진 장이 문제였습니다. 치료가 모두 끝났는데도 설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지사제와 정장제를 계속 처방받았고, 더 강한 약으로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서너 번, 심할 때는 다섯 번까지 설사를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을 가셔야 했습니다.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일은 흔합니다. 그런데 수면 중에 배변 때문에 깨는 일은 드뭅니다. 그만큼 장의 자극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이때 저는 이것을 단순한 회복 지연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사이 좋다는 유산균을 여러 종류 드셨습니다. 3주에서 4주쯤 지나 연락이 오셨고, 그때부터 장을 보강하는 한약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자세히 적어둔 글이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후 만성설사, 아버지를 치료하며

가족을 설득해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몇 주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이런 치료를 받아봤는데 괜찮을까요”, “저건 해봐도 될까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여러 방법을 거친 뒤에 오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방사선 치료 중에는 체력을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을 치료가 끝난 뒤에 보시는 분이 많겠지만, 아직 치료를 앞두고 계시거나 받는 중이라면 이 부분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방사선 치료 기간에 가장 힘든 것은 입맛이 떨어지고 체력이 급격히 빠지는 일입니다. 먹는 양이 줄면 회복에 쓸 재료가 부족해지고, 그 상태로 치료를 이어가면 장이 받는 부담도 커집니다.

아버지께서 치료받으시는 동안 매일 대보공진단을 두 알씩 드시도록 했습니다. 이전에 수술 후 회복기에도 드셔서 효과를 알고 계셨기에 잘 챙겨 드셨고, 어머니가 식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덕에 치료 기간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노원다담한의원의 대보공진단은 일반 공진단과 형태가 다릅니다. 고를 내어 진한 엿처럼 만들기 때문에 가루 없이 흡수되는 형태입니다. 소화기가 약해져 있거나 설사가 잦은 분에게 특히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운이 올라와야 위와 장의 기능 회복도 빨라집니다.

다만 이때 체력을 잘 지켰다고 해서 장까지 무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 남은 문제가 설사였습니다.

회복은 어떤 순서로 나타나나요?

방사선 치료 후 설사의 회복 순서 — 수면 중 배변 소실, 변 형태 생성, 배변 횟수 감소

이 부분이 이 질환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설사 횟수가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경우 경과가 이랬습니다.

10일쯤 —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가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설사는 여전했지만 변에 덩어리가 조금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3주쯤 — 설사 횟수가 하루 두 번 정도로 줄었고, 밤에 깨는 일은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35일쯤 — 변이 무르긴 해도 설사는 아닌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루 한두 번을 오가는데, 두 번을 봐도 예전 같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한 달 더 복용 후 — 하루 한 번, 많아야 두 번을 보통 변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음식에 따라 조금 무를 때가 있었지만 외출할 때 설사를 걱정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그 뒤 한 달 — 하루 한 포씩 줄여 유지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순서를 보시면 수면이 먼저 돌아왔습니다. 이게 우연이 아닙니다. 밤에 깨지 않으면 수면의 질이 올라가고, 잠을 제대로 자야 몸의 회복 속도가 붙습니다. 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도 수면이 먼저 정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원다담한의원에서는 치료 초기에 “설사가 몇 번으로 줄었는지”만 여쭙지 않습니다. 밤에 깨시는지, 변에 형태가 조금이라도 생겼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것이 방향이 맞는지 판단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횟수만 기준으로 삼으면, 좋아지고 있는 중에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장을 보강합니다

이 시기에는 체질보다 장을 보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손상된 상태에서는 체질에 맞춘 미세한 조정보다, 장이 음식을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원다담한의원에서는 만성 설사에 보비탕이라는 발효 한약을 주로 처방합니다. 설사가 오래된 분들은 흡수 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어, 일반 탕약보다 발효를 거쳐 흡수를 높이는 쪽이 유리합니다.

내원이 어려운 분께는 같은 방향의 처방을 보비환 형태로 먼저 드리기도 합니다. 복용이 간편하고, 짧은 기간 드셔보면서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응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탕약 치료로 넘어갑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설사가 오래된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보공진단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위와 장이 움직이려면 기본 체력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침 치료는 굳어 있는 복부 근육을 이완시키고 장의 움직임을 돕습니다. 거리가 멀어 자주 오기 어려우시면 집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식사에서 챙겨야 할 것

설사가 오래되면 식사량을 줄이게 됩니다. 그런데 장이 회복되려면 재료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흡수율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을 올리는 쪽으로 갑니다.

  • 국을 끓일 때 황태나 전복으로 밑국물을 냅니다
  • 붉은 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를 푹 끓여서 드십니다
  • 닭가슴살이나 안심처럼 부드러운 단백질을 활용합니다
  • 고기를 드시기 어려울 때는 버섯을 활용합니다
  • 과일의 양은 줄이고 채소의 비율을 높입니다

고기를 아예 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만성 설사에서 회복하려면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조리 방법을 바꾸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상태에서 무엇을 얼마나 드실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진료 시 현재 소화 상태를 확인한 뒤 개별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병원 진료가 먼저 필요한 경우

아래에 해당한다면 치료받으신 병원이나 소화기내과에서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 열이 나거나 심한 복통이 함께 있다
  • 체중이 계속 줄고 있다
  • 물도 마시기 어렵고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 방사선 치료 후 정기 검진을 받지 않고 계신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신 분은 원래 질환에 대한 추적 관찰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한방 치료는 그 일정과 별개로 진행하시면 되고, 노원다담한의원에서도 검진 일정을 유지하시도록 안내드립니다.


초진에서 확인하는 것

확인 항목왜 중요한가
방사선 치료 부위와 종료 시점얼마나 지났는지에 따라 접근과 기간이 달라집니다
하루 배변 횟수와 시간대아침에 몰리는지, 식후인지, 밤에도 있는지를 봅니다
수면 중 배변 여부설사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변의 형태물처럼 나오는지, 덩어리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확인합니다
지금까지 쓴 약과 반응지사제와 유산균에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단서가 됩니다
식사량과 체중 변화흡수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복부 상태직접 확인합니다

방사선 치료가 끝났는데도 설사가 이어지고 있다면, 지금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지사제를 먹으면 잠깐 괜찮은데 끊으면 다시 시작됩니다.

지사제는 장의 움직임을 늦춰 증상을 막는 약입니다. 손상된 장 점막이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약을 끊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지사제가 필요한 시기도 있습니다. 탈수가 우려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라면 증상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초진 때 알려주시고, 임의로 중단하지는 마십시오.

Q

유산균을 여러 종류 먹어봤는데 변화가 없습니다.

유산균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방사선 치료로 장 점막 자체가 손상된 상태라면, 균을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받아들이는 쪽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드셨고 그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주시면, 그 자체가 지금 상태를 판단하는 단서가 됩니다.

Q

치료를 시작하면 얼마나 걸리나요?

손상 정도와 경과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회복에는 순서가 있어서, 설사 횟수가 줄기 전에 밤에 깨는 일이 먼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횟수보다 수면과 변의 형태를 기준으로 반응을 확인합니다. 초진 때 예상 기간과 다음 판단 시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고자료

담당 의료진 소개

김선민 원장

김선민 원장 한의학 박사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공
한의학 박사, 노원다담한의원 대표원장

아토피와 주사피부염을 직접 겪어냈습니다. 그래서 매일 거울 앞에서 드는 그 막막함을 압니다. 소화기 질환도 오래 봐 왔습니다. 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데 몇 년째 그대로인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두 경우 모두, 치료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시작점이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 시작점을 찾는 것부터 진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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